대기 필수인 광화문 미진. 냉메밀 보쌈 & 주차도 굿!

 

 

냉메일 하면 광화문 미진

 

냉메밀 하면 우리 가족은 광화문 미진이다. 15년 전 광화문에 일 보러 갔다가 우연히 들렀던 곳. 시원한 육수에 두 판이나 나오는 냉메밀의 맛에 반해 그다음부터 가족들과 오게 되었고, 여름이면, 우리 가족은 꼭 한 번은 광화문 미진에서 냉메밀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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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둘째 녀석이 냉메밀 먹고 싶단다. 역전우동 가서 먹으라 했더니 광화문 미진 가고 싶다고... 겨울에 냉메밀이 안 어울리는 것도 아니지만, 여름도 아닌데 냉메일 먹자고 종로까지 가려니... 그래도 녀석이 너무 먹고 싶다 하니 어쩔 수 없이 종로 광화문으로 출발했다. 겨울비 내리는 토요일 저녁이라 손님들은 없을 거라 생각하고 주차하고 올라갔더니, 대단하다. 한겨울에, 겨울비까지 내리는 1월 중순 토요일에 광화문 미진에 대기줄이 있다. 쌀쌀함을 넘어 추운 날씨에 냉메밀 먹겠노라 줄 서 있는 우리 가족도, 다른 일행도 참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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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에 ６년 연속 인정받으며 더욱 유명해진 광화문 미진은 대기가 기본이지만、그래도 한겨울에 대기라니。。。 그나마 여름보다 대기줄이 길지 않은 거에 위안 삼으며, 추위에 발을 동동 거리며. 손님들이 나오길 바랄 뿐이었다. 

 

 

 

대기하는데 힘들어도  광화문 미진은 면 종류 음식이라 회전이 빠르다. 물론 음식도 빨리 나와、짧은 대기 후 입장할 수 있었다. 냉메밀 먹고 싶다고 노래 부르던 둘째, 초5에 올라가는 나이라 양이 적어 나눠 먹으려고 했더니 1인분 다 먹겠단다. 돈가스도 먹고 싶다 했지만, 그건 만류하고, 냉메밀 3인분, 보쌈 소자를 주문했다. 광화문 미진에서 냉메밀은 추가 주문할 수 있어 먹어보고 더 먹을지 고민하기로 했다.（추가는 기본 가격엔 반가격이다）지금까지 돈가스, 온메밀, 냉메밀, 등등 주문해 봤지만, 역시 냉메밀, 판메밀이 제일 좋다. 보쌈도 국내산이 아닌 벨기에이지만 먹을만하다. 우리 아이들은 보쌈 정식에 나오는 된장국을 참 좋아하는데 보쌈 소자는 정식이 아니라 국이 따로 나오지 않는다.

광화문 미진 냉메밀 역시 맛있다

 

 

본격적인 광화문 미진 판메밀 먹기. 취향껏 무와 파, 고추냉이, 김가루 넣고 시원한 육수 붓는다. 꼬맹이들은 파와 김 없이 오로지 무만 넣지만, 그래도 참 맛있게 먹었다. 냉메밀 육수는 쯔유 사서 몇 번 시도해 봤지만, 이곳 만큼 맛이 나지 않는다. 예전에 광화문 미진 밀키트도 주문해먹었지만 직접 와서 먹는 것과는 차원이 달라, 와서 먹는 게 훨씬 낫다. 특히 광화문 미진 주차가 2시간 무료이다 보니, 여름 때 엄청난 대기가 아니라면 여유롭게 먹을 수 있어 항상 차로 오고 있다. 

 

 

냉메밀 3인분, 그리고 보쌈. 녀석들 매우 맛있게 먹는다. 먹고 싶다더니 어찌나 잘 먹는지, 대견스러울 정도. 어릴 때는 한판만 먹어도 배부르다고 하더니 혼자서 두 판을 거뜬히 해치운다. 첫째도 두판 클리어. 오히려 와이프와 나만 한판씩 나눠 먹어야 했다. 물론 더 주문하면 되지만,  올 때마다 무 가득 넣은 육수를 4그릇씩 비우다 보니 이번에도 메밀면보다 육수로 배 채웠다.

 

 

여름은 물론이고 겨울에도 사람이 많아 대기가 필수이지만, 먹고 나면 양과 맛에서 이곳만 한 곳이 없다. 몇 번 방문해도 질리지 않는 맛. 토요일에 방문해 1인분 싹 비운 둘째 녀석이 일요일 저녁되니 또 메밀을 찾는다. 녀석이 이렇게 좋아했던가? 쫄깃한 식감, 달짝지근한 육수, 거기에 넉넉한 인심의 갉은 무. 후기 쓰는 지금 이 순간 나도 둘째처럼 냉메밀이 생각난다. 조만간 가봐야겠다. 

 

 

 

광화문 미진 주차는 해당건물 지하 4층에 하면 된다. 주차요금은 2시간 무료이고, 주차장은 생각보다 넓다. 들어가는 입구 통로가 좁지는 않은데 시각적으로 좁은 느낌이 있어 긁은 흔적이 꽤 있다. 광화문 미진 주차는 계산할 때 말하면 주차등록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