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치킨고수만두. 맛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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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를 매우 좋아한다.

 

고수 좋아하시나요? 처음 고수를 접했을 때는 엄청난 고수향에 당황스러웠다. 당연히 호불호 중 불호였고, 멀리했다. 먹는 게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고수향 참 익숙해지지 않았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지금은 고수를 너무 좋아한다. 쌀국수에 고수 추가는 기본이고, 고수가 있다면 산더미처럼 올려놓고 먹어야 제대로 된 쌀국수 맛이 난다. 어느 쌀국숫집 갔더니 고수가 비싸 준비하지 않았다는 말에 팥 없는 찐빵처럼 어찌나 찝찝하던지, 지금은 고수사랑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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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에 먹는 고수도 좋지만, 고수 무침도 참 좋다. 달래무침처럼 고수를 무치면 특유의 고수 향과 맛이 더 일품이다. 고수 참 좋아하는데 안 맞는 것도 있다. 바로 삼겹살과 먹는 고수. 코스트코에서 쌀국수 사서 제대로 먹기 위해 고수를 샀더니 남았다. 고수 무침 해먹을까하다 삼겹살 있기에 미나리처럼 고수를 같이 먹기로 했는데, 고수 내 입맛에는 삼겹살과는 너무 안 어울린다. 미나리는 찰떡궁합이던데 왜 고수랑 같이 먹는 게 없는지 알 정도로, 어색한 만남. 고수는 삼겹살이 아닌 쌀국수 또는 무침으로 먹어야 하나보다.

 

눈에 들어온 비비고 치킨고수만두

 

삼겹살과 고수의 어색한 만남처럼 보기에 저 궁합이 맞을가 의문이 드는 음식이 나왔으니 비비고에서 나온 치킨고수만두. 그러고 보니 치킨하고 고수는 함께 먹어본 적 없기에, 고수 좋아하는 나로서는 기대가 되는 비비고 치킨고수만두였다. 

 

 

향긋한 고수와 치킨의 만남, CJ라는 대기업에서 나온 메뉴이니 얼마나 많은 노력과 맛평가가 이뤄져겠는가. 시세품으로 나왔으니 오! 바로 구입했다. MANDU, 치킨고수만두. 과연 그 궁합은 어떨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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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는 군만두보다 찐만두를 좋아한다. 바삭한 식감보다는 푹신푹신한 식감, 그리고 만두속 육즙이 더 좋다. 찐만두, 물만두, 군만두 순인데, 비비고 치킨고수만두는 상품설명 보니 찐만두가 대표적인 방법인가 보다. 누가 그랬던가 라면 먹는 방식 중 올바른 방식이 라면봉지 따라 하는 것이란다. 라면봉지에 있는 라면 완성품 사진에 계란이 있으면 계란 넣고 없으면 안 넣어야 제대로 된 라면을 먹을 수 있단다. 연구원들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만든 레시피이니 따라 하는 게 맞다는 말. 당연히 나 역시 비비고 치킨고수만두 CJ연구원 믿고 군만두를 준비했다. 에어플라이어에 레시피대로 시간 맞춰 비비고 치킨고수만두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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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치킨고수만두를 더 맛있게 먹고자 숙주도 준비했다. 이만하면 어디서 판매해도 될 정도 비쥬얼, 사뭇 기대해 본다. 과연 비비고 치킨고수만두 맛은 어떤지. 결론적으로 말하면 비비고 치킨고수만두는 정말 고수만두였다. 치킨의 육즙과 고수향이 함께 느껴지고, 예상 보다 더 고수향이 느껴진다. 그런데 고수 좋아하지만 내 입맛과는 달랐다. 숙주와 함께 먹으니 괜찮다 여겨졌지만, 고수의 궁합은 쌀국수인가 보다. 삼겹살과의 어색한 만남보다는 당연히 낫지만, 내 입맛에는 비비고 치킨고수만두는 아닌 걸로. 난 비비고 고기만두로 찐만두 해 먹는 게 제일 맛나다. 오랜 연구 끝에 만들었을 비비고 치킨고수만두. 괴이한 음식은 분명 아니다. 분명 좋아할 사람이 있을 듯. 그리고 고수 좋아하면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도 추천한다. 비비고 치킨고수만두. 아무튼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