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은 오뎅바 철길 부산집 굴포천점
뜨끈한 국물에 소주 한잔, 색상별로 구분된 오뎅 한입 먹고 또 소주 한잔. 20여 년 전인가, 그때 참 인기 끌던 오뎅바, 그런 곳을 오랜만에 방문했다. 찾아간 곳은 삼산동 먹자골목 철길부산집 굴포천점. 평소에는 손님이 많아 대기가 필수인데 우리가 찾아간 날은 운이 좋아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술집인 철길 부산집 들어가기 전까지는 이곳이 예전에 많이 다니던 오뎅바인지는 몰랐다. 물론 오뎅과 함께 이자카야로 사케와 일본식 메뉴가 있긴 하지만, 테이블마다 오뎅을 넣을 수 있는 홈이 있고, 그곳엔 맛있는 오뎅국물이 들어있다. 철길 부산집 굴포천점에서 인상 깊었던 대나무 국자. 철길 부산집이 이자카야이기 때문에 일본풍으로 일본스러운 대나무 국자인데.. 은근 불편하다. 이미 1차에서 찐하게 마시고 온 뒤라 취객들엔 좀 맞지 않는다. 물론 오뎅국물이 너무 맛있고, 마시다 보니 리필해도 계속 채워주시니 불편해도 굿!
철길 부산집 굴포천점, 부산이라더니 부산집 세트로 해서 서면, 광안리, 해운대세트가 있다. 어묵과 함께 요리하나를 추가하는 건데, 우린 해운대로 정했다. 철길 부산집은 메뉴 가격대는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요즘 물가 따지면 이정도 금액이 익숙해졌다. 과거 소주가 3천 원일 때도 비쌌고, 4천 올랐을 때 충격받았는데 이젠 소주가 5천 원이 당연시되는 세상. 강남에는 소주가 7천 원 하는 곳도 있으니 이런 가격에 익숙해지는 게 좀 그렇지만 어쩔 수 없다. 철길 부산집 감성값이라 생각하면 될 듯. 물론 계속 리필해주는 오뎅국물이 맛있어서 좋긴 하다. 다만 제대로 된 오뎅바의 매력은 오뎅을 먹을 만큼 먹고 계산하고 나오기에 좀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었다면 이곳은 골라 먹을 수는 없고, 2인, 3~4인 기준으로 주문해 먹어야 한다. 물떡, 꼬불이 어묵2개, 유부모찌주머니, 흑곤약, 어묵볼 이렇게 17000원이면 가격대는 확실히 있다.
삼산동에서 만난 철길부산집 굴포천점, 가격대는 있지만, 먹어보니 맛있다. 술이 술술 넘어가는데 1차에서 이미 체내 70% 정도 마시고 왔지만... 오뎅국물이 맛있고, 안주랑 치킨도 다 좋으니 이런 젠장!!! 철길 부산집의 철길에 달리는 기차가 비둘기가 아니고 KTX였나 보다. 이건 뭐... 안주가 맛있어서 그런가, 담백한 국물에 소주 계속 먹다 보니 부산오뎅 먹지도 않았는데, 만취가 되어버리고.. 정신은 기억 넘어 안드로메다로 가버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정신 차리니 내려야 할 지하철에서 이미 10 정거장 간 상태.. 다시 다른 노선 막차 타고 종점까지 가서 택시 타고 오는 길.. 안주가 아무리 맛있고, 분위기가 좋다 해도 철길 부산집 굴포천점에서는 술은 적당히 마셔야 함을 교훈으로 얻은 하루였다. 철길 부산집 굴포천점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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